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지역 문학인들과 의견 조율 없이 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고은 시인의 문학관 건립을 반대한다"고 한국문인협회 수원시지 지부가 밝혔다.
문인협회 수원시지부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장안동 수원문학인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가 대표성,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시민 혈세인 부지까지 제공하며 고은 시인 문학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기만 행정이다"라고 말하며 비판했다.
그리고 "문학관 건립은 수원문학인들의 숙원"이라면서 "고은문학관이 아니라 수원이 배출한 나혜석, 홍성원 선생 등을 아우르는 수원문학관을 세우고 그 안에 고은 시인의 작품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고은 선생의 문학을 기리고자 문학관 건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지역 문학인 등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은 시인은 안성시에서 20여년간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해오다 인문학도시 구현을 목표로 하는 수원시의 요청에 따라 지난 2013년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으로 이사해 3년째 머물고 있다.
Tag
#N
저작권자 © 뉴스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