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의 성공부터 전격적 구속까지, 전업작가의 삶 풀어낸 장석주 시인
출판사의 성공부터 전격적 구속까지, 전업작가의 삶 풀어낸 장석주 시인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7.03.25 19:33
  • 댓글 0
  • 조회수 62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서울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문학의 집 서울이 3월 정기행사로 '수요문학광장'을 진행하고, 장석주 시인을 초청, 시인의 문학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들과 공유했다.

장석주 시인과 이병철 시인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수요문학광장'에는 문학을 사랑하는 30여 명의 독자들이 참여하여 장석주 시인의 시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경청했다.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장석주 시인 <사진 = 김상훈 기자>

장석주 시인은 전업작가로 살고 있는 자신의 근황과 성장과정, 작품세계에 대한 이야기 등을 풀어나갔으며, 현장에서 관객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전업작가로서 쓴 글 100권... 50권 정도 더 쓰지 않을까

올해에만 10권 더 나올 것. 활발한 집필 능력 선보여...

예순을 넘은 나이임에도 장석주 시인은 강연과 집필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3월 17일에는 출판사 책읽는수요일에서 사랑에 대한 저자의 사유를 풀어놓은 에세이 <사랑에 대하여>를 출간했으며, 오는 30일에는 출판사 북오션을 통해 <정석주 시인의 마음을 흔드는 세계 명시 100선>을 선보인다.

장석주 시인은 먼저 전업작가로서의 일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업작가로서 쓴 책이 최근에 출간된 <사랑에 대하여>까지 대략 90권이고, 올해 출판사로 넘어간 원고가 10권이라는 것이다. 최초에 전업작가로 나서며 목표를 정한 100권을 채울 것 같다는 장 시인은 "얼마나 건강하게 살지 모르겠지만 50권 정도 더 쓰지 않을까."라며 웃어보였다.

장 시인은 앞으로 나올 책들에 대해 짤막하게 소개했다. 3월 말에는 <혼자 가만히 웃어보는 오후>라는 산문집이 나올 예정이라며 "제 나이가 인생으로 따지면 오후 4시 쯤 와있는 것 같다. 오후 4시쯤에 와있는 자가 자기 삶을 돌아보고 느낀 것을 에세이로 담은 책이 나올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광수부터 시작해 한강까지 약 150명의 작가를 다룬 <새로 쓰는 한국문학사>, 월간 중앙에 연재했던 원고가 책으로 만들어진 <일상의 피안>, 죽음에 관한 시인의 성찰을 다룬 <죽음에 대하여>라는 책들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공자가 쓴 논어를 현대인을 위해 새롭게 푼 책과 20대 청춘을 응원하는 문장들에 대해서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르바의 인생 수업>이라는 책의 교정을 보고 있다는 장 시인은 <조르바의 인생수업>에 대해 <그리스인 조르바>의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에 대한 책이라며, 니코스 카잔차키스에 처음으로 매료되었던 시기에 대해서 짤막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출판사의 성공부터 전격적 구속까지...

필화 사건으로 전업작가 되리라 결심

장석주 시인이 원래부터 전업작가였던 것은 아니다. 93년부터 전업작가로 살아가고 있는 시인은, 그 이전에는 청아라는 출판사를 운영했으며 큰 성공을 거뒀다. 장석주 시인은 그 당시에 대해 "아주 무모한 도전을 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이야기하면 굉장히 성공을 했다."고 회상했다.

"87년도에 홀로서기라는 책을 내서 200만부를 팔았습니다. 청담동에 5층짜리 빌딩을 사고 직원이 40명 정도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몇백억을 벌었던 것 같아요. 이미 30대 중반이 되기 전에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고 말하는 시인은 92년 마광수 <즐거운 사라> 필화 사건으로 전격 구속되고 만다.

두 달 동안 구치소 생활을 했다는 시인은 93년도 1월에 제주도로 내려간다. 장석주 시인은 "세면도구만 가지고 제주도에 내려가서 한 달 동안 진로 문제를 고민하다가 출판사를 정리하자고 결론을 내리고 올라와 출판사를 정리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장석주 시인은 "출판사를 정리하고 집도 팔고 가정이 거의 풍비박산이 난 빈 손 상태에서 전업작가로 살기로 결심하고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출판사를 운영하던 시절 돈을 많이 벌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고 과거를 회상한 시인은, 지금은 아침에 먹는 사과 한 알과 산책을 통해 무척 행복하다고 설명한다. 장석주 시인은 "제 인생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큰 폭의 변화와 유동을 겪으며 오늘날에 이르렀다"며 "제 문학, 제 시와 글들이 그런 것들을 품어서 보여주기 때문에 단조롭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