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희 동시집 「도둑괭이 앞발 권법」 출간
박경희 동시집 「도둑괭이 앞발 권법」 출간
  • 구름 기자
  • 승인 2015.12.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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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마음이 어린 마음을 서로 어루만져 줄 때, 동시는 춤춘다.
출처. 실천문학사

[뉴스페이퍼 = 구름 기자] 박경희 동시집『도둑괭이 앞발 권법』이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됐다. 시인은 시골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시골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과 그들의 글은 시인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이 동시집은 ‘아이 같은 아이’들의 모습과 ‘어른 같은 아이들의 웃음’을 통해 느낀 시인의 생각과 감정을 담았다.

동시집「도둑괭이 앞발 권법」에는 시골 마을에 사는 아이들의 순박한 모습과 가족 간에 오고가는 깊은 정을 느낄 수 있는 소재로 총 55편의 동시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도둑괭이 앞발 권법」,「부엌 귀신」처럼 시골 마을 집이나 장터의 모습을 노래하고, 2부에서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상생활의 모습을 구수한 입담으로 선사한다. 3부에서는「엄마 기다리는 달팽이」,「아빠」와 같이 가족의 부재와 그에 따른 슬픔을 이야기하는 시들도 눈에 띈다. 마지막 4부에서 나오는「그냥 우리 동네 사람」,「세령이는」와 같은 시들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존재들의 모습을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있다. 이밖에도「자치기」라는 동시를 통해 옛날 전통놀이를 소개하며 화자의 내적 경험을 들려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 동시집에서 어른은 아이의 마음이 되고 아이는 어른의 마음이 되어 아픈 마음을 서로 어루만진다. 이밖에도 동물과 자연을 소재로 한 동시는 입말과 구수한 사투리로 쓰여 있어 동시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고추 따는 아이, 개밥 주는 아이, 소여물 주는 아이, 그 아이들은 아프고, 슬픈 환경을 가졌지만, 늘 밝게 웃었습니다. 그 웃음 속에서 저는 반짝이는 별을 보았습니다. 반짝반짝 작은 별. 이 작은 별이 상처 없이 클 수는 없겠지만, 잘 이겨내 은하수를 노 저으며 갈 수 있기를 마음 다해 빕니다.’

                                                                                           _「저자의 말」 중에서

글. 박경희

1974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한신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 2001년 시안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 『벚꽃 문신』과 산문집 『꽃 피는 것들은 죄다 년이여』를 펴냈다. 제3회 조영관문학창작기금을 받았으며, 현재 보령에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그림. 이희재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 대학을 졸업한 뒤 북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재미마주, 열음사 등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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