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2017 제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지난 11월 1일을 시작으로 4일 마무리를 되며 참여 작가들이 아시아문화전당 트래블라운지에 모여 선언문을 채택하는 행사를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번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이번 행사의 주제인 “아시아의 아침” 취지에 대해 “한국 시인이 아시아를 향해 부른 최초의 노래는 ‘아시아의 밤’이었다”고 말하며 “식민지와 전쟁, 분단과 독재 속에서 시를 배우고 무한경쟁 속에서도 사랑을 키웠습니다”라고 밝히며 “이제 세계의 정신들과 손을 잡고 ‘아시아의 아침’을 노래하려 한다”는 말을 통해 과거 수난과 상처로 가득한 아시아가 이를 극복하고 자부심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런 맥락을 통해 이번 문학축제에는 우리나라 대표 시인인 고은 시인이 조직위원장으로, 한승원 소설가가 자문위원장으로 참여하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아프리카 시인 월레 소잉카를 비롯한 세계 문인과 아시아 문인, 국내 유수 문인들이 함께 참석해 다양한 강연과 낭독회를 나흘 동안 진행하며 교류했다.
교류의 장을 마무리하는 자리로서 진행된 “2017 광주 선언문”채택은 아시아의 아침과 민주, 인권, 평화의 진정을 위한 이번 행사의 의미와 취지를 다시 한 번 되새김 하며 차후에 진행될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을 통해 존중과 연대가 진행될 것임을 밝히는 참여 작가들의 생각을 담은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날 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앞서 조진태 시인은 단상으로 나와 “이번 선언문을 낭독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선언문은 참여 작가들이 소통과정을 통해서 형성된 내용을 모아서 지난 11월 3일 무등산과 전라도 기행현장에서 선언문에 들어갈 내용을 모았던 것”이라 밝혔다.
이어서 조진태 시인은 “3일 담양 달빛창고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조직위원회 김형수 위원의 통해 세부사항이 논의되었다”며 “그곳에서 선언문을 채택하고 선언문 내용은 언어 수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다”밝히고 발표를 시작했다.

이번 “2017 광주 선언문”은 “제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을 계기로 광주에서 서로 발견하고 발견당했다”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서 모여 만나게 된 작가들이 교류를 할 수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며 “인간의 세상은 국적, 종교에 따르지 않고 서로 닮아 있고, 끊임없이 상호 작용한다”라는 말을 통해 인간이란 존재가 서로 교류함으로써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말을 전했다.
또한 “미숙한 개인의 영혼 속으로만 함몰되어가던 문학을 인간의 대지로 다시 불러내고, 자기 확신만 앞세우는 고집스런 언어들과는 싸울 것이다”라며 개인 취향의 문학, 대중을 위한 문학을 위해 싸울 것임을 밝히며, “누구도 인간이 사는 꿈의 장소들을 세계의 변두리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통해 “아시아 작가들의 창조적 언어를 통해 생성될 새로운 문학의 장은 여기서부터 출발할 것이다”라는 말을 통해 이번 문학축제가 서구 중심적 문학의 흐름에 아시아 문학이 가진 가치를 전달한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2017 광주 선언문”을 통해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갖고 있는 의미와 가치는 총 3가지로 축약된다.
- 우리는 아시아의 문학이 인간의 상처와 꿈을 담은 기록임을 확인하고, 이를 인류가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우리는 평화에 기여하는 문학을 지지한다. 우리는 성, 인종, 계급, 극적, 종교 등을 이유로 인간의 존엄성을 경시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
- 우리는 모든 인간이 각각의 언어와 문학 전통에 대해 존중하도록 연대하고 서로 도울 것이다.
선언문 채택이 끝난 이후에는 참여 작가들이 기념촬영을 진행, 광주전남작가회의가 선언문 채택 현장인 트래블라운지에 준비한 다과를 즐기며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