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작가들이 재능기부로 영화 "시민 노무현"의 일러스트를 제작했다. 여러 작가들이 그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러스트가 공개되며 영화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영화 "시민 노무현"은 대한민국 대통령 역사상 처음으로 퇴임 후 귀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향 봉하마을에서 무슨 일을 했으며, 무엇을 하려고 했을까?'에 초점을 맞춰 제작된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5월 23일 전국에서 개봉하며 정치인이나 대통령이 아닌 평범한 시민 '노무현'이 보낸 454일의 일들을 다룬다.
웹툰 작가들이 그린 일러스트에는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환한 모습은 물론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까지 담겨있다. 일러스트 작업에는 차현진, 김금숙, 유대수, 김광성, 천명기, 조명원, 이정현, 오자유, 박찬호, 이민진, 류량, 김재성, 박명운, 이도헌, 송동근, 김현민 등 다수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일러스트 작업은 웹툰 작가들과 영화 "시민 노무현"의 조은성 제작자, 김준호 촬영감독의 인연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지난 4월 9일부터 6일간 중국 독립운동가 관련 답사에 함께 참여하여 5천 킬로미터가 넘는 대장정에 함께했다. 웹툰 작가들은 답사의 촬영팀으로 함께 움직였으며, 6일간의 동고동락 끝에 생긴 끈끈한 인연이 이번 작업을 성사시켰다.
더해 웹툰 작가들은 영화 "시민 노무현"의 시사회에 참여하여 영화를 관람하기도 했다. 웹툰 작가들이 관람한 "시민 노무현"은 과연 어떤 영화일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 살기 좋은 농촌에 대한 소신을 가지고 있었다. 더욱이 "저는 여러분과 똑같은 시민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당분간 고향에서 좀 여유를 즐겨보고 싶습니다."라는 말을 했기에, 참모진들은 귀향 후 1년 정도는 책을 읽거나 여행을 하는 등 휴식을 취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봉하마을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환영인파가 쇄도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 또한 바쁘게 흘러갔다. 영화 "시민 노무현"은 전직 대통령의 바쁜 삶을 여실히 보여준다.
봉하마을에는 ‘만남의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함께하는 정기적인 대화의 장이 마련됐으며, 방문객들을 위해 마을 청소를 시작했다. 인근의 화포천과 봉화산의 환경 복원에 힘써 공장의 폐수로 몸살을 앓던 화포천에는 멸종된 황새가 돌아오고 수달이 살 수 있게 됐고, 봉하쌀은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생태농업의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또한 마을 뒷산에는 차를 심고, 친환경 오리 농법과 우렁이 농법으로 벼농사도 시작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라이프’는 휴식이나 여유와는 거리가 멀었다.
또한 대통령까지 해본 시민으로서 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토론 사이트 '민주주의 2.0'을 개설했다. 시민들과 민주주의, 진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함이다. 영화에는 농사가 끝난 겨울 내 참모진 및 학자들과 함께 연구모임을 결성해 민주주의에 대한 미래를 고민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화 "시민 노무현"은 대한민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온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범한 사람들과 하나가 되어 소통했던 시기를 담아냈다. 이번 작품은 생전 그의 육성을 통해 봉하마을에서 이루고자 했던 일, 꿈꿨던 대한민국의 미래를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도록 하여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